산업용 컴퓨터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어드밴텍이 스캐니글로벌과 합병한 에스지어드밴텍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대만 어드밴텍 KC 리우 회장과 에스지어드밴텍의 은유진 신임대표는 25일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합병후 각 사의 시너지 최대화를 위해 세가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국내 1위 통합보안업체를 지향하는 에스지어드밴텍에 대한 대만 어드밴텍의 전격 지원, ▲대만의 네트워크 어플라 이언스 하드웨어와 에스지어드밴텍의 미들웨어를 결합한 새로운 시큐리티 어플라이언스 공동 개발, ▲대만 어드밴텍의 산업용 컴 퓨터 제품에 에스지어드밴텍의 보안프로그램 번들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리우 회장은 "지난 해 최영준 부회장을 필두로 포화된 한국 내 산업용 컴퓨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한국 어드 밴텍의 노력을 주목했다"며 "어드밴텍은 산업용컴퓨터와 보안사업을 결합한 신규 사업에 흥미를 느껴 에스지어드밴텍의 합병안에 대해 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T 서비스 시대에 들어서있는 한국 내 에스지어드밴텍의 행보를 적극 지원하며, 에스지어드밴텍이 사업적 필요에 의 해 하드웨어 사업인 산업용 컴퓨터 부분을 분할한다면 신규 투자를 통해 한국 내 지분을 늘려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먼저 양사는 두 회사의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개념의 시큐리티 어플라이언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네트워크 전용 CPU 등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에 특화된 대만 어드밴텍의 하드웨어 제품에 에스지어드밴텍이 가진 PMS(패치관리시스템), 안티바이러스 백신 등 미들웨어를 얹어 새로운 시큐리티 어플라이언스를 개발한다는 것.

리우 회장은 "대만의 보안 시장은 인터넷 강국 한국에 비해 성장이 다소 느린 편이다. 당사는 한국을 IT산업의 테스트 베드로 보고 에스지어드밴텍의 보안 시장 진출에 적극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가능한 자사 제품군에 바이러스체이서 같은 에스지어드밴텍의 보안 프로그램을 번들링하고 최종적으로 바이러스 프리 보드를 개발, 번들링 작업을 본격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드밴텍은 1983년 창립된 대만 기업으로 전세계 18개국, 36개 지사를 가진 산업용 컴퓨터 세계 1위 업체이다. 어드밴텍은 산업용I/O와 소프트웨어, 컴퓨터플랫폼과 원보드컴퓨터, 기타 액세서리 등 450가지 이상의 산업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2007년 매출은 7200억원, 당기순이익은 1300억원(한화 기준)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