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5일 내년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해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가격 경쟁력과 주가 매력이 있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우준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TFT-LCD산업은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와 '신규설비 증설에 의한 공급증가'라는 두 가지 측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TFT-LCD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TFT-LCD업황의 호전 가능성은 TFT-LCD 업체들의 감산 혹은 설비 증설을 얼마나 지연 혹은 축소시킬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TFT-LCD 패널 생산업체들의 실적발표 IR에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공급계획을 조절하겠다는 발표가 나오고 있어, 2008년 3분기까지 알려졌던 공급 계획보다는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TFT- LCD 업체들의 설비 투자 지연, 감산 확대 등의 뉴스는 TFT-LCD업황 회복의 단초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투자 지연, 가동 축소의 폭은 시나리오 분석 결과에서와 같이 대폭적인 수준이 감행돼야 TFT-LCD업황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동양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LG디스플레이 제품의 가격 경쟁력 발생, 메이저 고객사 내에서 제품 채택 비중 확대로 상대적인 경쟁력 확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의 주가도 이미 2009년 이후 불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