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부회장 신은철)은 FP(재무설계사)를 포함한 모두 2만5000여명으로 구성된 '사랑모아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사랑모아봉사단은 전국 140여개 봉사팀으로 구성돼 있다. 각 팀들은 저소득가정 아동,장애인,노인,보육원 등 지역사회의 소외된 단체와 1 대 1 자매결연을 맺고 매월 1회 이상 꾸준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결손,저소득 가정의 아동을 위한 공부방 지원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공부방 지원사업은 현재 전국 14개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다. 결연을 맺은 봉사팀은 월 1~2회씩 정기적으로 방문해 어린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놀면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개인용컴퓨터와 LCD 모니터 1000대를 한국장애인IT협회에 기증하기도하는 등 장애인들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대한생명 전 임직원은 연간 근무시간의 1%(약 20시간) 이상을 자원봉사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또 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매월 급여의 일정부분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하는 '사랑모아 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회사도 매월 직원 모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사랑모아 기금으로 출연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08년 11월 현재까지 사랑모아기금 모금액은 회사가 내놓은 돈을 포함해 39억2000만원에 이른다.

회사의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히 봉사활동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회사는 매년 지역사회에 재해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긴급구호활동을 실시해 왔다. 2002년부터 태풍 루사,고성 산불,태안 기름유출 사고 등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경북 봉화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때 인근 지역 사랑모아 봉사팀이 신속하게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생명의 사회공헌활동은 사회공헌 홈페이지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월,분기 활동계획서 및 활동결과 보고서를 전산화하고 봉사활동 평가 측정표 등을 통계화해 활용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을 기업경영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의도다. 이에 매년 봉사리더 세미나를 1박2일 동안 개최해 각종 정보 공유 및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봉사팀과 봉사리더,봉사자를 대상으로 사랑모아봉사대상을 제정,창립기념식 때 포상하기도 한다.

회사는 새로 입사한 사원부터 사회공헌활동을 체득화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대한생명 신입사원은 입사 전과 입사 후 교육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지난 1월에 입사한 신입사원 20여명은 치매노인과 장애아동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신은철 대표는 "사회공헌활동을 경영방침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