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촛불집회 두달만에 열려

주말인 18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정부의 `촛불 표적 수사'와 경제 실정 등을 규탄하는 각종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안티MB와 안티뉴라이트 등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이날 오후 4시 청계광장에서 `강부자 정권, 뉴라이트 규탄 집회'를 열고 정부의 경제 실정을 규탄했다.

앞서 촛불연행자 모임 소속 5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1시 종로 탑골공원에서 촛불 형사처벌 규탄 결의대회를 "촛불 집회 연행자에 대한 약식 기소와 조건부 기소 유예를 즉각 중단하고 모두 불기소 처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원천 봉쇄하고 전방위적 촛불 표적 수사와 벌금 공세를 자행하는 어청수 경찰청장과 임채진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소속 300여명(경찰 추산)도 이날 오후 3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민주주의 수호 당원 한마당'을 개최한 후 종로 삼성타워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인천 등을 돌며 등록금 인하를 촉구했던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도 오후 3시 마로니에공원에서 대학생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갖고 13일간의 1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또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조작사건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국정원의 수사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보신각에서부터 청와대까지 상복 차림에 쇠사슬을 감고 행진한 뒤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날 청계광장에서 열린 네티즌 집회에는 오후 6시부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참여연대 등이 합류, 사실상 두달여만에 촛불 집회를 열고 경찰 촛불집회 관련 수사를 `반민주적 공안탄압'이라며 규탄할 계획이다.

이날 촛불 문화제에는 5천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며 평화적으로 진행해 오후 9시께 마칠 예정이라고 인터넷 카페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장하나 기자 eddie@yna.co.kr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