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반란이냐, 노장의 부활이냐.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에서 무명 주흥철(27.동아회원권)과 노장 강욱순(42.삼성전자)이 초대 챔피언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주흥철은 30일 제주도 라온골프장(파72.7천18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데뷔해 2년 동안 하위권만 맴돌았던 주흥철은 2라운드에서 난생 처음 순위표 맨 윗자리에 오른 여세를 몰아 생애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통산 10승을 올리며 상금왕을 두차례나 차지했지만 2003년 부경오픈 제패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강욱순은 4타를 줄여 주흥철에 1타차로 따라 붙었다.

투어에 뛰어든 지 11년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던 정재훈(31.동아회원권)이 9언더파 207타로 3위에 올라 챔피언조에 합류했다.

2006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도훈(20.중앙대)은 선두에 4타 뒤진 4위(7언더파 209타)를 달렸다.

상금랭킹 2위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은 3타를 줄여 공동 5위(6언더파 210타) 그룹에 포진했지만 상금1위 황인춘(32.토마토저축은행)은 76타를 치는 부진 끝에 공동34위(2언더파 214타)로 추락했다.

(제주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