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치안 현장에서 활동하는 일선 경찰관들이 보다 쉽게 증거자료를 수집할 수 있도록 옷에 부착하는 형태의 휴대용 동영상 채증장비를 도입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장비는 미국 EHS사에서 개발한 'VIDMIC' 제품으로 어깨나 옷깃에 부착해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소형 촬영장비다. 경찰은 2개월 전부터 휴대용 동영상 채증장비 수입에 대한 검토를 벌여 최근 시제품을 입수해 성능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입이 확정되면 우선 소량으로 들여와 치안 수요가 많은 경찰관서를 골라 시범 운용해 본 뒤 최종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공판중심주의가 정착될 예정이라 분명한 증거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공무집행방해 사건에서 객관적인 증거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