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파체코 쿠바 야구대표팀 감독은 19일 "한국팀이 경기를 지배했고, 끝내 이겼다"고 말했다.

파체코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풀리그 한국전에서 4-7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우리의 실수를 이용해 공격을 잘했고, 좋은 투구로 우리를 압박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쿠바는 3-3인 4회 투수 곤살레스 노베르토가 이용규의 번트 타구를 잡은 뒤 1루에 악송구하면서 2점을 내주고, 6회 2사2루 상황에서 포수 아리엘 페스타노가 견제 실수를 하는 등 고비에서 잇달아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파체코 감독은 또 "우리 팀의 플레이에 대해 대체로 만족했다"면서도 "수비에서 우리 야수들이 매우 수동적으로 플레이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그는 "4강전 이후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은 투수들을 시험했다"고 설명했다.

또 쿠바 3루수 미카엘 엔리케스는 "한국이 잘해서 승리를 가져갔다"고 말한 뒤 "그들은 강팀이다"면서 "우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