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운용의 '한국 마이스터 주식투자신탁'은 지난 7월로 운용 10년차에 접어든 '고참' 펀드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단기간 눈에 띄는 수익률을 자랑하진 않았지만 10년 가까이 꾸준하게 성과를 내며 정통 주식형펀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부침이 심한 국내 증시에서 이 펀드가 오랜 기간 투자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비결은 안정적인 수익률에 있다. 시장이 활황이든 침체에 빠지든 상관없이 중상위권을 유지해온 것이다. 2003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대세 상승장에서 이 펀드의 수익률은 상위 12%에 들었다. 반대로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4월까지 약세장에선 오히려 상위 4%에 해당하는 성과를 냈다.

2005년부터 이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이영석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업계 최상위의 스타 펀드는 아니지만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상위 20% 이내에 꾸준하게 들도록 하는 것이 운용팀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경쟁 펀드들에 비해 이 상품은 비교적 보유종목이 적은 편이다. 40개 안팎의 종목에 압축 투자한다. 펀드 운용팀은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핵심주와 전략주로 나눠 종목을 선별한다. 핵심주는 업종 대표주 위주의 우량주로 구성되며 편입 주식의 약 70%를 차지한다. 나머지 30%에 해당하는 전략주는 단기 또는 중기로 주가상승 요인을 지닌 종목이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최근 1년간 -9.28%,2년간 37.24%,3년간 60.1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각 구간별로 모두 상위 20%에 드는 안정적인 성적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SK증권 대구은행 등에서 판매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