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본즈 "돈 안받고도 뛸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뛰면서 메이저리그 사상 개인통산 최다인 홈런 762개를 때려냈지만 금지약물 복용 스캔들로 올해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은퇴설까지 흘러나오자 자못 당황하는 모습이다.
본즈의 에이전트인 제프 보리스는 26일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독립리그에 가서 홈런을 칠 필요가 없다.
타율 0.276에 28개의 홈런을 친 작년 성적은 본즈가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역시 약물 스캔들에 얽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하지 못하고 최근 독립리그 산하 팀에서 뛰기로 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제이 기븐스를 의식한 발언이었다.
보리스는 "최소연봉인 39만 달러(한화 약 4억원)만을 받고도 뛸 의향이 있다고 했음에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어느 팀도 본즈에 대한 영입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은 현재 선수 노조가 조사 중인 구단간 담합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본즈는 얼마의 연봉을 받던 간에 그 돈은 모두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고 자신은 `공짜로' 팀을 위해 뛸 수도 있다"면서 본즈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이 간절함을 내비쳤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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