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무려 14㎏에 이르는 대마초를 수하물 가방에 넣어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됐다.

대마초 12㎏은 인천공항에서 2005년 이후 적발된 전체량(12.8kg)보다 많은 분량이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달 26일 인천공항에 입국한 카타르 도하발 카타르항공 QR820편의 기탁수하물에서 대마초 14kg(시가 1억4천만원 상당)을 찾아냈다고 2일 밝혔다.

세관은 X-레이 판독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 국적 여행자 A(45)씨의 휴대품을 검사대상으로 분류하고 정밀검사를 실시해 여행용 가방에 든 대마초를 발견했다.

대마초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2kg 단위로 벽돌처럼 단단하게 압착해 모두 7개 뭉치로 가방에 들어있었다.

세관에 따르면 A씨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를 출발, 카타르 도하를 거쳐 국내에 대마초를 반입하려 했으며 왕복 항공료와 함께 운반비로 1천500달러를 받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냄새를 막기 위해 대마초를 종이와 은박지, 검은색 비닐 등으로 여러 겹 포장한 뒤 의류와 함께 가방에 넣는 수법을 사용했으며 반입량과 대범한 수법에 깜작 놀랐다고 세관측은 전했다.

세관은 2002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부터 홍콩을 경유해 밀반입한 대마초 6건(총 138kg)을 적발한 사례가 있어 이들 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자 및 화물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