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흑인 남성이 여자 친구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27년 전 유죄가 확정됐으나 DNA 검사 후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29일 댈러스 법원에서 석방됐다.

올해 55세인 제임스 우드워드는 이로써 유죄 판결 후 DNA 검사로 풀려난 잘못 판결받은 죄수들 중 가장 오래 감옥에서 복역한 사람으로 미국 사법사(史)에 기록됐다.

그는 또 유죄판결을 받은 후 DNA 분석에 기초해 댈러스군에서 석방된 18번째 사람이라고 사법 실수를 바로 잡는 뉴욕 소재 법률 센터인 '무죄 프로젝트'가 밝혔다.

우드워드는 특히 댈러스와 미국 전역에서 잘못 감옥에 보내지는 전형적인 인물형인 흑인 남성이어서 커다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석방 후 텍사스주 로드니 엘리아스 상원의원은 텍사스주 주도 오스틴에서 잘못된 유죄 판결의 원인들을 파악하고 예방하기 위한 개혁 조치들을 마련하기 위해 5월8일 고위 사법 회의가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댈러스<美텍사스> 로이터=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