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최단 기간(5개 대회) 상금 100만달러 돌파, 명예의 전당 입회 예약'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8 시즌 초반부터 판세를 굳혀 버린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남은 목표는 무엇일까?

올 시즌 5개 대회에 나와 4개의 우승컵을 챙긴 오초아가 1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의 긴 리유니언 골프장에서 열리는 긴오픈에서 LPGA 투어 최다 연승 기록을 위한 징검다리를 놓는다.

LPGA 투어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5승. 낸시 로페스(미국)가 1978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4년과 2005년에 걸쳐 이 기록을 세웠다.

지난 달 말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우승한 오초아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코로나 챔피언십을 잇따라 제패하며 3연승을 했고 긴오픈에서도 우승 후보 0순위다.

올해로 3회가 되는 긴오픈은 총상금 260만달러에 우승 상금 39만달러가 걸린 특급대회로 오초아의 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멕시코에서 열렸던 코로나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았던 소렌스탐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폴라 크리머(미국), 카리 웹(호주) 등 세계 랭킹 2-5위까지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오초아의 위세에 눌려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한국 자매들도 초대 챔피언 김미현(31.KTF), 명예의 전당 멤버 박세리(31)를 비롯해 올 시즌 LPGA 투어에 진출한 새내기들이 도전장을 냈다.

새내기 중에서는 최나연(21.SK텔레콤)의 선전이 기대된다.

조건부 출전권을 갖고 미국 무대에 뛰어든 최나연은 LPGA 투어 6개 대회에서 톱10에 세차례 들며 시즌 상금 랭킹 7위에 올라 있다.

특히 최나연은 최근 열린 메이저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코로나 챔피언십에거 각각 공동 6위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상위 랭커들의 견제와 한국 자매들의 벌떼 작전이 오초아에게 통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오초아는 자신의 시즌 첫 대회였던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소렌스탐을 11타차로 따돌리는 등 우승한 4개 대회에서 2위를 상대로 벌려 놓은 타수의 총합이 34타나 된다.

차원이 다른 샷을 날리는 오초아 앞에 다른 선수들이 다시 들러리를 서게 될 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