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근 만나 언급..이인기 등 무소속 당선자 4명과도 회동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0일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 표심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잘 읽고 반영해 (당을) 잘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친박연대 박종근 당선자(대구 달서갑)가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 화원읍 자택으로 당선 인사차 방문한 박 당선자에게 걱정스런 표정으로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자는 그러나 이번 면담에서 한나라당 복당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후 오후 4시30분께 대구 달서구의 한 식당에서 이해봉(대구 달서을), 이인기(경북 고령.성주.칠곡), 성윤환(경북 상주), 정해걸(경북 군위.의성.청송) 등 친박 무소속 당선자 4명과 약 40분 동안 티타임을 갖고 "수고했다"며 위로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서 "국민들이 아주 현명하고 무섭다.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인기 당선자가 전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도 박 전 대표는 복당 계획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25분께 자신의 선거사무실 근방인 대구 달성군 화원읍 화원 삼거리에서 선거 차량에 탑승한 뒤 오후 4시까지 옥포면, 논공읍, 현풍면 등지를 돌며 주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했다.

그는 "지지해 줘 고맙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지만 정국 견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는 등 당선 소감 외의 발언을 자제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간간이 비가 오는 날씨에도 인사 일정을 강행하는 등 여전히 '지역구 챙기기'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오전 11시45분께는 달성군과 달서구 경계 지점에서 달서을의 이해봉 당선자가 유세 차량을 타고 가다 박 전 대표 측 차량과 만나 '차량 위 악수'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는 11일 대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친박 무소속 연대 및 친박연대 당선자 26명을 만나 복당 문제를 포함한 향후 진로를 논의하고 12일 상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