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20일 성명을 내고 지난 6일 치러진 중학교 1학년 대상 진단평가의 성적표 배부계획을 철회하라고 서울시교육청에 촉구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학생의 석차백분율을 알려주는 것은 진단평가의 취지에 전혀 맞지 않을 뿐더러 평가에 관한 교육학의 기초지식을 망각한 것"이라며 "학교간 평균성적 공개ㆍ비교는 학교서열화와 교육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일제고사의 성적표는 배부하겠지만 가정통신문을 함께 보내 일제고사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고 가을 시행하는 2차 일제고사에 대한 거부운동을 준비하는 한편 과도한 개인 성적자료 수집 및 학교성적 공개에 대해선 법률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일 학력신장을 이유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에 걸쳐 진단평가를 치렀고 21일 학생들에게 학교 및 서울시 안에서의 석차백분율 등을 표시한 개인성적표를 배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