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새로운 비만 유전자 발견

비만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 유전자 및 유전자 네트워크가 발견됨에 따라 10년 안에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약품이 생산될 지도 모른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7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미국 머크연구소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연구진과 함께 비만, 당뇨, 심장병 등과 연관된 유전자 변이를 규명키 위해 쥐의 간과 지방 조직을 분석한 결과, 비만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네트워크들과 이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유전자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특히 Lpl, Pmp1, Lactb 등 3개의 새로운 유전자들이 비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 머크연구소와 아이슬란드 국립대 연구진 등도 비만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1천여명의 `유전자구성'을 분석한 결과 개별적인 유전자들 보다는 유전자들의 네트워크 구성이 비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논문 선임저자인 에릭 샤드트 박사는 "이번 연구는 비만과 같은 질병이 한줌의 유전자들보다는 유전자 네트워크 전체로부터 발생한다는 일반적인 믿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3~5년 안에 사람들이 어떤 비만 체질을 가지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새로운 테스트를 마련하는데 초석을 다졌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특히 인간의 지방조직에서 형성된 유전자 네트워크가 쥐에게서 보이는 비만 유전자 네트워크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비만 연구에 획기적인 장을 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비만도 지수인 신체용적지수가 높은 사람들은 그들의 지방 조직에서 독특한 양식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10년안에 비만을 치료하는 알약이 시중에 나올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번 머크연구소의 연구 결과들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