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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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돌파구는?"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00.74달러를 기록하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가는 장 중 한때 101.32달러까지 오르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뜩이나 위축된 글로벌 경제에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단기적으로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더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유가 100달러 시대는 시기의 문제였을뿐 이미 예상됐던 바여서 증시에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몇가지 점검할 사항들은 남아있다.
21일 동양종금증권은 "변동성이 낮고 올해 공급량이 소비량을 초과할 것이란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최근의 유가 상승이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미국의 인플레 우려가 존재하기는 하나 핵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고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다고 판단.
이 증권사는 "실제로 투자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상품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률 수치가 아니라 이로 인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 퇴색"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예상하고 있고, 연방선물금리도 여전히 2%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 등도 여전히 남아있어 시장을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조언.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대한 1차적인 두려움은 인플레이션이지만 더 나아가서는 기업실적의 둔화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마당에 인플레까지 겹치면 소비가 더 위축될 수 있지만, 주식시장은 이미 이러한 요인들을 반영한 상태라고 설명.
황 연구원은 "예전과 달리 우리 경제의 에너지 의존도가 낮아지고 효율성은 높아졌지만 유가 상승이 기업이익의 안정적 성장을 저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마냥 낙관하기엔 녹록치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내 품목별 수출입 비중을 보면 여전히 수입에서 원자재 비중이, 수출에서는 중화학공업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소개.
향후 관건은 원자재 수입단가의 상승을 얼마만큼 수출단가 인상으로 전가시킬 수 있는가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황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달리 기업실적 둔화 가능성은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향후 유가 상승의 속도와 경기둔화의 정도,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영증권은 과거 경험상 상품시장과 주식시장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왔고, 이번 상품시장의 강세가 쉽사리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이 지금보다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뿐 아니라 농산물 가격의 경우 상승 압력이 더 큰 상태라고 지적.
상품시장 강세가 지속될 경우 전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과 금리 딜레마 같은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OPEC 스스로가 최악의 상황은 피하고자 할 것이란 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까지 많은 시간과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수반되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는 "본격적인 파열음은 그 이전에 시장에서 감지될 것"이라면서 "그 전까지는 부정적인 시나리오에 의존해 시장에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상품시장의 고공 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 업종이 당분간 불안한 시장 흐름을 헤쳐갈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500억 달러를 친환경 에너지 자원개발에 투자하겠다는 오바마 美 대선 후보의 공약이나 국내 석유 자주개발률 확대 등 차기 정부의 목표 등을 감안할 때 중기적으로 자원개발주 및 신재생에너지주에 시장의 관심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은 고유가 수혜주로 SK에너지와 한화석화를 추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유가는 장 중 한때 101.32달러까지 오르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뜩이나 위축된 글로벌 경제에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단기적으로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더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유가 100달러 시대는 시기의 문제였을뿐 이미 예상됐던 바여서 증시에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몇가지 점검할 사항들은 남아있다.
21일 동양종금증권은 "변동성이 낮고 올해 공급량이 소비량을 초과할 것이란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최근의 유가 상승이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미국의 인플레 우려가 존재하기는 하나 핵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고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다고 판단.
이 증권사는 "실제로 투자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상품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률 수치가 아니라 이로 인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 퇴색"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예상하고 있고, 연방선물금리도 여전히 2%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 등도 여전히 남아있어 시장을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조언.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대한 1차적인 두려움은 인플레이션이지만 더 나아가서는 기업실적의 둔화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마당에 인플레까지 겹치면 소비가 더 위축될 수 있지만, 주식시장은 이미 이러한 요인들을 반영한 상태라고 설명.
황 연구원은 "예전과 달리 우리 경제의 에너지 의존도가 낮아지고 효율성은 높아졌지만 유가 상승이 기업이익의 안정적 성장을 저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마냥 낙관하기엔 녹록치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내 품목별 수출입 비중을 보면 여전히 수입에서 원자재 비중이, 수출에서는 중화학공업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소개.
향후 관건은 원자재 수입단가의 상승을 얼마만큼 수출단가 인상으로 전가시킬 수 있는가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황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달리 기업실적 둔화 가능성은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향후 유가 상승의 속도와 경기둔화의 정도,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영증권은 과거 경험상 상품시장과 주식시장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왔고, 이번 상품시장의 강세가 쉽사리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이 지금보다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뿐 아니라 농산물 가격의 경우 상승 압력이 더 큰 상태라고 지적.
상품시장 강세가 지속될 경우 전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과 금리 딜레마 같은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OPEC 스스로가 최악의 상황은 피하고자 할 것이란 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까지 많은 시간과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수반되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는 "본격적인 파열음은 그 이전에 시장에서 감지될 것"이라면서 "그 전까지는 부정적인 시나리오에 의존해 시장에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상품시장의 고공 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 업종이 당분간 불안한 시장 흐름을 헤쳐갈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500억 달러를 친환경 에너지 자원개발에 투자하겠다는 오바마 美 대선 후보의 공약이나 국내 석유 자주개발률 확대 등 차기 정부의 목표 등을 감안할 때 중기적으로 자원개발주 및 신재생에너지주에 시장의 관심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은 고유가 수혜주로 SK에너지와 한화석화를 추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