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19일 4.9총선 후보자 선정을 위한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박재승) 구성을 완료하고, 공천 신청 접수에 착수했다.

총 12명으로 구성된 공천심사위원에는 박 위원장을 포함해 김 근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박경철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이이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인병선 짚풀생활사박물관장, 중소기업 대표격인 장병화 ㈜가락전자 대표이사,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등 7명의 외부인사가 포함됐다.

대통합민주신당계 추천 내부 공심위원에는 김부겸 이인영 의원, 민주당계 추천 내부 위원에는 최인기 최고위원, 김충조 전 의원, 황태연 동국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통합민주당은 이날 오전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천 방향과 원칙 등을 밝힌 뒤 당사에서 공천심사위원 임명장 수여식과 1차 회의를 갖기로 했으나, 공천의 세부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일정이 연기됐다.

통합민주당은 신계륜 김충조 등 양당 전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소위를 구성해 공천 세부기준, 후보자 추천과 재심, 비례대표 추천 등에 관한 특례규정을 마련한 뒤 공천심사위를 가동하기로 했다.

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위의장에 최인기 의원, 총선기획단장에 신계륜 사무총장, 기획단 부단장에 정봉주 의원과 박선숙 전 환경부차관, 이상환 전 민주당 기획조정위원장 등 3인, 공동대변인에 우상호 의원과 유종필 전 민주당 대변인, 새정치국민운동본부장에 조성우 전 민화협 상임의장을 각각 임명했다.

통합민주당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당산동 당사 6층 회의실에서 4.9총선 공천 신청 접수를 받아 오는 25일부터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통합민주당은 공천신청자에게 범죄경력과 수사경력 조회서, 본인과 배우자 등의 국민연금 납부확인서, 선거정책 공약, 선거에 임하는 전략 등 총 21종의 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있고, 현역의원에 대해서는 의정활동 평가 설문조사와 현지 실사를 벌이기로 하는 등 까다로운 심사절차를 예고했다.

손학규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의 3대 원칙은 국민공천, 쇄신공천, 미래공천이고, 공천의 5대 기준은 정체성과 기여도, 의정활동 능력, 도덕성, 당선 가능성"이라며 "우리는 명실상부한 공천혁명을 이룩해 국민의 마음을 얻을 것이며, 기득권과 계파안배, 청탁을 거절하는 `3무(無)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상천 공동대표도 "공천 문제는 손 대표 말씀에 보탤 것이 없지만, 다만 당선 가능성을 상당히 중요하게 봐야 한다.

숫자가 적어서는 한나라당 일당 독주를 견제할 수 없고 대안을 내도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없다"며 "쇄신공천과 당선자 숫자는 모순되지 않는다.

쇄신공천을 많이 해야 당선이 많이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