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전강후약 장세를 펼치며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3일 전날보다 11.51P(0.69%) 하락한 1631.78P로 장을 마쳤다. 코스지수는 반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다우지수 반등 소식에 코스피는 20P 이상 갭상승으로 출발했지만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사자에 나섰지만, 기관 등을 중심으로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낙폭이 확대되며 1630P까지 밀린 채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2286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95억원, 92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151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 전기가스, 증권, 건설, 비금속광물 업종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운수창고업종은 1%대 강세를 나타냈으며 음식료업종도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나란히 강보합세를 기록했으며 현대중공업은 2.78% 상승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약보합세로 마감했으며 한국전력(-1.41%), 국민은행(-1.21%), 신한지주(-2.15%), SK텔레콤(-1.56%), 현대차(-2.17%), 우리금융(-3.10%) 등은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신흥증권 인수를 계기로 M&A 기대감이 재부각되며 한양증권(2.88%), 부국증권(1.46%) 등 중소형 증권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발틱운임지수(BDI) 상승으로 현대상선(1.92%), 한진해운(7.11%), 대한해운(0.61%) 등 해운주가 동반 상승했다.

NI스틸, 문배철강, DSR제강 등이 상한가로 치솟은 것을 비롯해 동양철관(9.28%), 동부제강(7.76%) 등 중소형 철강주들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국실업은 주가급등 사유가 없다고 회사측이 밝힌 가운데 8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를 포함해 352개를 기록했으며, 450개 종목은 하락했다. 78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 마감후 버핏의 지방채 재보증 제안을 채권보증업체인 암박이 거부한 것과 옵션만기일을 앞둔 프로그램 매물 및 외국인 매도세 집중 등에 따른 것"이라며 "1600선을 지지하고 있는 점은 다행이지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