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월 주식시장이 '베어마켓 랠리'를 나타낼 경우 매도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4일 이 증권사 조성준 연구원은 "1월 증시의 급격한 조정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2월 증시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남아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약세장의 큰 흐름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2월 주식시장도 금융시장의 낮아진 실적 전망을 적정가치에 반영하는 과정이 진행되며 심한 변동성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

월간 코스피 지수 밴드를 1560~1750포인트로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미국 경제는 전형적인 금융 위기에서 채무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전환하는 기로에 서 있다"면서 "美 경제가 채무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할 경우 심각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美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과 금리인하가 美 경제의 채무 디플레이션으로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 역시 단기적으로 美 경기 침체와 폭설피해로 인플레 및 경기 둔화 리스크에 노출돼 있어 2분기까지 강세장으로의 복귀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가 반발 매수에 의해 반등할 경우 매도로 대응할 것을 권고하면서, 투자시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IT와 금융, 경기관련 소비재 업종에 대한 접근도 필요하다고 분석.

삼성전기주성엔지니어링, 현대차, 기아차, S&T대우, LIG손해보험, KT, 키움증권 등을 신규로 추천하고 삼성전자하이닉스, LG전자, 삼성증권, 신세계, LG텔레콤 등도 관심 종목으로 내놓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