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폰'이 한국에서도 나올까.

구글이 5일 발표한 '개방형 휴대폰 동맹(OHA)'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포함됐다.

삼성과 LG가 구글폰을 만든다는 얘기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구글이든 삼성이든 구글폰을 한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구글은 자사 사이트가 인터넷 포털 1위에 오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구글폰을 우선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구글폰을 가장 먼저 내놓는 휴대폰 업체는 대만 HTC(하이테크컴퓨터)다.

구글은 HTC에 이미 구글폰 100만대를 주문했다.

구글은 세계 인터넷 시장을 평정했지만 한국에서는 그다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인터넷 업계를 평정하고 검색광고 분야에서는 야후 계열 오버추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할 때 구글폰이 들어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SK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사 역시 구글 동맹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 휴대폰 무선인터넷이 구글폰처럼 개방형으로 전환하겠지만 구글폰에 개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구글로부터 모바일 플랫폼 개발에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받은 적은 있지만 현재로선 동참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자체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구글의 한국 법인인 구글코리아는 구글폰 한국 발매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원진 구글코리아 사장은 "한국 이동통신사가 동맹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한국 일정을 말할 수 없다"며 "한국 이통사들도 참여해 조속히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