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22일 "범여권에서 한나라당을 제외한 단일화를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민주노동당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날 민주노동당 목포시 정당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대선은 한미 FTA 반대세력 대 찬성세력 간의 대결,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철폐 세력 대 비정규직 노동자 양산세력과의 대결"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권 후보는 이어 "한나라당이 국가경제를 파탄시키고 부패에 젖은 과거를 대표하는 낡은 세력이라면 범여권의 정동영 후보 등은 현재를 대표하는 낡은 세력"이라면서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민주노동당 후보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 "이 후보에 대한 현재의 지지율은 '재벌 회장을 지냈으니 경제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국민들의 막연한 기대가 실려 있다"며 "선거운동 과정에서 실체가 드러나게 되면 민주노동당에 대해 밑바닥에서부터 서울로 혁명적 바람이 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권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대학을 육성하는 것"이라면서 "(집권을 하면) 학생들이 졸업하면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일정 비율을 채용토록 하는 지역할당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권 후보는 이날 대불산단 삼호중공업, 장흥교도소와 강진군청 등을 방문했다.

(무안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