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중인 프로야구 두산 투수 이재우와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이영주(전 흥국생명)가 21일 동료들의 축하 속에 웨딩마치를 울렸다.

27세 동갑내기인 두 커플은 이날 오후 6시 강남구 논현동 뉴힐탑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주례는 이영주가 몸 담았던 흥국생명 배구단 구단주 유석기 부회장이 맡았고 개그맨 김범룡이 사회를 봤다.

22일부터 SK와 한국시리즈를 벌이는 두산의 안경현과 정재훈 등 선수들이 인천 문학구장으로 이동하기 전에 잠깐 들러 이재우의 결혼을 축하해 줬다.

또 이영주와 한솥밥을 먹었던 흥국생명의 주포인 김연경과 재활 중인 황연주 등 선수단 모두 예식장을 찾았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이재우는 2005년 홀드왕을 차지하는 등 두산의 불펜진을 이끌었고 군 복무를 마치는 내년 2월 팀에 합류한다.

신부 이영주는 2006-2007시즌까지 흥국생명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겨울리그 통합우승 2연패에 앞장섰고 시즌을 마친 지난 4월 은퇴했다.

둘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경기도 구리시에 신방을 차린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