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규 협상 원년 삼아 화합의 노사문화 구축할 것"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10년만에 무분규로 마무리한 현대자동차 노사가 10일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

노사는 이날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과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이상욱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장 등 노사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했다.

윤 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연이은 파업으로 고객들이 등을 돌리는 최대의 위기상황에서 노사가 합심하여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회사도 최선을 다했지만 파업 돌입을 자제하는 등 끝까지 협상에 전력을 다해준 이상욱 지부장 등 노조 대표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상욱 지부장도 "올해 임단협은 과거의 해묵은 불신을 벗고 노사가 새롭게 신뢰를 쌓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노조도 국민여론을 감안해 최대한 파업을 자제하며 최선을 다해왔고 회사도 적극적인 협상의지를 보이는 등 예년과 다른 교섭자세를 보여줘 원만한 타결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인식장에는 '노사의 믿음으로 고객의 사랑으로 한국경제 발전을 힘차게 이끌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7월1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4일까지 총 12차례의 협상만에 잠정합의를 이끌어냈으며,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도 77%의 높은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현대차는 "올해 무분규 임단협 합의는 상징성에만 그치지 않고 현대차의 대외신인도 회복과 국제경쟁력 강화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회사는 올해를 무분규 협상 원년으로 삼아 앞으로도 보다 성숙된 화합의 노사문화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