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품권이 발행이 중단된지 6개월만에 다시 나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3일부터 쇼핑, 호텔, 레저, 외식 등을 즐길 수 있는 삼성상품권을 출시해 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상품권은 삼성물산이 삼성플라자와 삼성몰 고객을 위해 발행해왔다가 지난 3월 애경그룹에 매각하면서 발행이 중단됐으며 이번에 삼성 계열사인 호텔신라에서 다시 손을 댄 것이다.

호텔신라의 이번 삼성상품권 발행은 단순히 호텔 사업 뿐 아니라 서비스유통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경영전략 담당 상무의 의지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출시된 삼성상품권은 1만원, 5만원, 10만원, 30만원, 50만원권까지의 총 5종으로 구성됐으며 호텔신라의 전 영업장과 현대 백화점, 홈플러스, 홈에버, 에버랜드, 휘닉스 파크, 오크벨리, 아웃백 스테이크, 베니건스 등에서 이용 가능해, 삼성 관련 업체에만 국한됐던 기존 삼성상품권과는 차원이 다르다.

특히 호텔신라의 직판사업부는 이번 삼성상품권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현대백화점, 홈에버 등 삼성계열사 아닌 업체들까지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끌어들였으며, 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출시해 삼성상품권의 인지도를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상품권 수준으로 단숨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또한 삼성상품권은 신권 화폐와 같은 크기의 사이즈로 제작해 고객의 편의를 도모했으며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전국의 주요 사업장 및 삼성 레포츠 센터 등에서 직접 구입이 가능하다.

아울러 호텔신라는 9월 한달 동안 런칭 기념 이벤트를 통해 100만원 이상 상품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호텔 숙박권 등의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일반인들은 호텔신라를 단순히 호텔영업만 하는 업체로 알고 있지만 면세점 등 다양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에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사용처를 확대한 삼성상품권 발매를 계기로 서비스유통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