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4시께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등명해수욕장 동방 약 1마일 해상에서 정치망 어선 303경양호(16t급)가 쳐 놓은 그물에 돌고래 8마리가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선장 이모씨 등 선원 10명이 탄 303경양호가 조업을 위해 그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을 하던 중 1∼2m크기로 죽은 지 하루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돌고래 8마리가 그물에 걸려 있어 해경에 신고했다.

이 돌고래는 특이한 상처 없이 깨끗하고 정치망 그물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둥이 부분에 상처가 있는 것을 제외하고 다른 외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들어 동해안 일대에서 8마리의 돌고래가 동시에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무리생활을 하다가 먹이를 먹기 위해 정치망 어장으로 들어 갔다가 빠져 나오지 못해 일어 난 것으로 해경과 어민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돌고래 8마리는 불법 포획 흔적이 없어 수협을 통해 652만5천원에 위판됐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