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비즈니스호텔 체인 등 해외사업도 탄력

"실내공사가 전혀 안된 '프리컴' 방식으로 입주자의 개성에 맞는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지향점입니다."

대구의 종합부동산개발업체 ㈜지엔투(GN2)의 위현복 대표는 골조공정과 실내 인테리어공사를 분리한 프리컴(free com) 방식을 차세대 트렌드로 제안한다.

위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와 원가공개 시스템 등의 시장변화 속에서 기존방식으로는 주택개발 사업이 거의 불가능해졌다"며 "프리컴은 이런 제약을 뛰어넘는 신개념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엔투의 프리컴 방식은 가변벽체를 활용한 기존 주문식 아파트와 달리 실내 벽이 전혀 없어 출발부터 다르다.

시공사는 외벽골조와 단지 조경만 시공하고 내부공간은 내력벽이 전혀 없는 라멘조나 철골구조로 시공한다.

그 후에 입주자들이 내부공간을 마음대로 설계한 것을 별도로 시공할 수 있는 아파트다.

즉 입주자 개성을 완벽하게 반영할 수 있는 아파트인 셈이다.

또한 내구성이 우수한 철골구조로 시공하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내부구조도 마음껏 변경시킬 수 있다.

위 대표는 "프리컴의 또 다른 장점은 세대를 물려가며 한 집에서 오래도록 살 수 있도록 구성한 주거 공간"이라며 "가족 개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살려 자유롭게 설계하고 디자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컴은 'free'와 공동체를 의미하는 'community'를 합성한 명칭으로 입주자가 주도하는 자유로운 설계가 free를 뜻한다면 community는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담은 것이다.

기존 아파트 문화의 단점인 이웃과의 단절을 극복하고 옛 전원마을의 공동체적 분위기를 복원하겠다는 게 ㈜지엔투의 목표다.

이 회사는 프리컴 방식과 관련해 이미 3개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2000년에 설립된 ㈜지엔투는 'Global Noblesse Nomad'의 약자로 명품과 골동품 등 겉치레 문화를 거부하고 여행,레저,공연 관람 등 무형의 경험을 수집하는 이른바 '노블레스 노마드'족이 지향하는 삶과 주거문화를 상징한다.

프리컴 방식의 주택개발 사업은 회사명이 담고 있는 뜻을 실천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엔투는 주택개발 사업은 물론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도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개발사업과는 별개로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비즈니스센터가 갖춰진 비즈니스호텔 체인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해외사업으로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오피스텔 건설을 진행 중에 있고 연해주에서는 물류기지와 관광산업을 연계한 종합개발 프로젝트를 3년째 추진 중이다.

위 대표는 "지엔투는 조사연구기능이 잘 갖춰진 회사"라고 소개하며 "박사급 연구원들이 시장변화를 한 발 빠르게 파악해 그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개발방식을 찾아내고 있다"고 경쟁력을 강조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