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즉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로 국내 금융시장에 신용경색이 나타날 경우 즉각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정부는 긴급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에 따른 영향에 대해 전반적인 논의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은 서브프라임 쇼크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현 단계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나 세계 금융시장 상황이 국내 금융시장이나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다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증폭되고 우리나라에서도 신용경색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김 차관은 국내 금융시장에 신용경색이 나타날 경우 즉각적인 유동성 공급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유동성 투입 방안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우선 금융회사들이 단기자금 부족 사태에 빠질 경우 한국은행을 통해 환매조건부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자금을 풀 방침입니다. 또 특정 금융회사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조절하기 위한 긴급자금을 대출해 숨통을 트이게 해줄 계획입니다. 한편, 국내 금융기관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상품에 투자한 규모는 5개 은행 6억달러, 9개 보험사 2억5천만달러 등 모두 8억5천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평가손실 규모는 현재까지 전체의 10%인 8천500만달러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차관은 "금융기관이 보유한 채권 가운데 80%가 A-, 나머지는 트리플 B 수준으로 신용등급이 비교적 양호한 만큼 부실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