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닷새만에 상승반전했다.

20일 오전 11시 24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일보다 1.06% 오른 7만6000원에 거래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3일까지 8만1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24일 내림세로 전환 후, 연일 약세를 보였다.

현대증권은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930억7800만원으로 전기대비 51.5% 증가했으나 전년동기대비 16.4%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날 증권사들은 현대건설에 대한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으며 투자의견 '매수'를 추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현대건설의 목표가를 종전보다 27.5% 올린 8만2000원과 투자의견 '단기 매수'를 제시했다.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대비 1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4% 감소했다"며 "외형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아랍에미리트연합 발전소 실행 원가율을 재조정해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15%, 28.8% 늘어날 것"이라며 "경영권 매각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수주급증으로 내년 이후 매력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보다 46.8% 높인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선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던대로 2분기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상반기의 탁월한 수주 실적은 부진한 영업실적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49.5% 늘어난 6조1227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추세라면 연간 수주 실적은 12조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굿모님신한증권도 원가율 상승으로 현대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3분기 이후에는 정상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목표가 10만35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