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줄리 잉스터를 잡아라'

코리안 시스터스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6천19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정상 진입을 향한 총공세를 펼쳤다.

전날 선두그룹에 들었던 선수들이 난조를 보이며 줄줄이 뒷걸음친 사이 장정(27.기업은행)이 버디 2개,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하루동안 3타를 줄여 6언더파 210타를 친 단독 선두 잉스터(미국)와는 2타차.

작년 6월 웨그먼스 LPGA대회 이후 우승이 없었던 장정은 1년1개월여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지존'으로 자리를 굳힌 신지애(19.하이마트)도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곁들여 2언더파 70타를 치면서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전날 20위권에서 공동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혼전을 펼치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신지애는 1위와 3타차로 벌어져 있지만 후반 라운드로 갈수록 매서워지는 샷을 앞세워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전날 홍진주(24.SK에너지)와 공동 선두였던 다이애나 달레시오(미국)는 전반에 1타를 줄이며 2위 그룹을 한때 4-5타차까지 떼어놓기도 했지만 12번홀(파4)에서만 무려 4타를 까먹는 등 천당과 지옥을 오가다 신지애,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같은 3위 그룹으로 떨어졌다.

홍진주도 무려 8타를 잃어 버린 끝에 1오버파 217타로 공동 19위까지 미끄러졌다.

이 밖에 정일미(34.기가골프)가 2언더파 214타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공동 6위, 김미현(30.KTF)이 1언더파 215타로 공동 9위에 포진했다.

한편 2라운드에서 모처럼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컷을 통과했던 위성미(18.나이키골프)는 3라운드에서 다시 12오버파를 치는 부진에 빠지며 중간합계 12오버파 228타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