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300만달러가 걸린 미국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 둘쨋날에도 한국선수들은 선두권에 대거 포진했다.

첫날 지은희(21·캘러웨이)가 1위였으나 둘쨋날은 홍진주(24·SK)가 ‘리더 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한 것만 다를 뿐이다.

미셸 위(18·나이키골프)는 1년만에 처음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이름값’을 했다.

투어 ‘루키’ 홍진주는 27일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마스터스GC(파72)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첫날 5언더파로 공동 4위였던 홍진주는 둘쨋날 전반까지 버디만 2개 잡고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로 다이아나 달레시오,브리태니 린시콤등 2위권에 2타 앞선 단독 1위다.

▶27일밤 10시10분 현재

홍진주는 지난해 10월 경주 마우나오션CC에서 열린 미LPGA투어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시즌 투어카드를 받은 신인.미국 무대에 진출한뒤 지난주까지 14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으며 여섯번은 커트탈락,두 번은 기권을 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시즌 상금랭킹도 88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날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잡은데 이어 둘쨋날 전반까지 총 27홀동안 ‘노 보기’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그랬던 것처럼 우승상금이 45만달러나 되는 큰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장정(27·기업은행)과 배경은(22·CJ)은 각각 10번홀,9번홀까지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지은희는 8번홀까지 3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3언더파의 8위권으로 처졌다.

90명의 출전선수가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셸 위는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쳤다.

2라운드합계 이븐파 144타(73·71)의 공동 27위다.

미셸 위가 언더파를 친 것은 지난해 이 대회 4라운드(4언더파)이후 근 1년,25라운드만이다.

미셸 위는 이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가 있었지만 버디 5개를 잡으며 만회했다.

미셸 위는 그러나 첫날 31개에 이어 둘쨋날 퍼트수가 32개에 달해 퍼트감각을 완전히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3번홀까지 3언더파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 반면 지난해 챔피언 캐리 웹(호주)과 투어 상금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각각 12번홀,16번홀까지 1언더파를 기록중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