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8% 대 12.33%"

투자자들이 올해 초에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펀드에 가입했을 경우 올릴 수 있었던 상반기(6개월) 평균수익률이다.

연간 금리가 5%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은행예금의 10배,해외 주식형펀드는 5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셈이다.

올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저금리에 따라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세계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조정 여부에 연연해하지 말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펀드에 가입하라고 지적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심 포트폴리오 구성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형펀드 위주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짜라고 권유하고 있다.

국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고 저금리로 인해 자금이 몰리면서 주식에 대한 투자매력이 급속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국내펀드의 운용 성과가 해외펀드보다는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펀드 대 해외펀드의 비중을 7 대 3 정도로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에 국내 주식시장은 종목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들의 운용 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하며 "연초 이후 양호한 성과를 보인 펀드들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신상근 연구위원은 "주가지수가 어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수를 추종하는 주식형펀드를 위주로 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위성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즉 국내 대형주에 투자하는 정통형 펀드를 위주로 하되 특정 테마에 투자하는 테마형 펀드를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테마형 펀드의 경우 변동성이 크거나 지수 움직임과 괴리가 큰 펀드보다는 가치주 배당주 중소형주 등 비교적 투자 대상의 종목수가 많은 펀드가 더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해외펀드는 위험분산 차원에서

해외펀드는 국내펀드의 위험분산 차원에서 보조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해외펀드를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뛰어난 선진국시장 투자펀드를 핵심으로 하고 일부 이머징마켓펀드를 통해 초과수익을 기대하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상대적으로 낫다는 것이다.

신상근 연구위원은 글로벌펀드에 투자하거나 유럽과 일본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또 이머징국가에 대한 투자는 적립식투자나 소액투자로 제한할 것을 권유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가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이는 유럽과 이머징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