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역도스타 (24.고양시청)이 지난 봄 고려대를 자퇴했다.

장미란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고 이후 2005년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고려대 서울캠퍼스 사범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장미란은 대한체육회의 선수등록규정 위반으로 부정선수가 될 소지가 있어 2학년을 마치고 올해 3학년 1학기 등록 신청을 포기해 미등록 제적처리됐다

선수등록규정 9조에 의하면 '실업 선수의 경우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휴학 중인 자는 일반부로 등록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장미란의 부친 장호철씨는 "장미란이 원주시청에서 고양시청으로 소속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영입을 원했던 실업 팀 간 경쟁이 붙었고 이 가운데 특정 팀이 장미란의 이중 등록을 걸고 넘어진 것 같다. 만약 장미란이 선수등록규정을 위반한다면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의 출전이 불가능하게 될 수 있어 이번 3월에 대학 등록 신청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측은 "장미란 뿐만 아니라 많은 실업선수들이 대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등록규정이 현실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한다. 그래서 이를 바꾸기 위하여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미란 에이전트 장달영 변호사는 "선수등록규정은 선수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나쁜 의도로 적용될 수 있는 등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내달 중으로 인권위에 진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