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장관직을 전격 사퇴했다.

유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관직을 사퇴하고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10일 복지부 장관에 취임한 지 1년3개월여 만이다.

유 장관은 사퇴 표명 이유에 대해 "본뜻과 다르게 정치적인 공세가 끊이지 않아 복지부 직원들의 업무가 불안정해지는 점이 있다"며 "복지부에 남아 있는 것이 더 이상 복지부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으로서,당원으로서 활동을 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우선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보고 배운 것을 국민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집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은 유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유 장관이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할 경우 범여권 통합과 대선 구도,열린우리당의 진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동균/이심기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