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차이나 쇼크'는 없었다.

지난 주말 중국 정부의 전격적인 긴축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21일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의 긴축 조치가 예상했던 악재인 데다 중국의 성장률을 감안하면 절대금리 수준이 아직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소폭의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중장기 상승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5.95포인트(0.99%) 오른 1628.20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9포인트 이상 하락한 채 출발했지만 기관이 25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앞장 섰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도 3%대 급락세로 장을 시작했으나 곧 반등에 성공해 1.04% 상승한 채 마감했고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0.90%)와 대만 가권지수(1.33%)도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중국의 긴축 조치 강도가 높지 않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약한 것으로 풀이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의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9%에 이르지만 장기 대출 금리는 6%대 중반에 불과해 성장률과 금리 간 격차가 여전히 크다"며 "앞으로 금리를 몇 차례 더 올려도 중국 경제의 성장속도가 급격히 둔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