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를 치른 중위권 수험생들 중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리 ‘가’형에서 인문계 학생용 시험인 ‘나’형으로 전환한 학생들의 성적이 대체로 높아졌다는 조사결과나 나왔다.

입시 전문기관인 유웨이중앙교육은 지난해 3월 모의 수능에서 수리 ‘가’형 선택자 중 10월 모의 수능에서 ‘나’형으로 바꾼 수험생 2만여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4등급 이하 학생 대부분 성적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4등급이었던 학생들의 65.9%가 성적이 1등급 이상 올랐다.

성적이 오른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등급이 내려갈 수록 점점 커져 9등급이었던 학생들의 경우 95.3%가 응시 과목을 바꾼 후 성적이 1등급 이상 높아졌다.

3등급 이상의 경우 ‘수리 나형’의 효과가 거의 없었다.

3월 시험에서 1등급을 획득한 학생들이 응시과목을 바꾼 경우 65.1%가 성적이 떨어졌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중위권 이하의 경우 수리 나형으로 전환할 경우 성적이 오르는 경향성이 뚜렸하다“며 “하지만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상당해 성적 향상치와 가산점의 크고 작음을 비교한 후 시험 과목을 바꿀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