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연내 SK인천정유를 서울과 런던 증시에 동시 상장하려던 계획을 내년 여름까지 늦추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SK㈜는 작년 12월 SK인천정유를 상장해 7억5000만달러를 조달할 예정이었으나 시장 상황을 이유로 연기했었다.

이 신문은 당초 SK㈜가 올해 안에 SK인천정유 상장 완료를 추진했지만 상장 이전에 먼저 울산에 건설 중인 정유설비 설치를 끝내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 석유회사인 시노펙에 SK인천정유 지분 20%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을 연기한 이후 아직까지 상장 추진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며 시노펙에 지분 매각도 추진 중이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울산 정유설비 설치는 상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증권은 SK인천정유의 고도화시설이 완공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모회사인 SK㈜의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증권은 SK㈜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12.5% 높은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는 SK인천정유 지분 90.6%를 갖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