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햇살과 파란 하늘.상쾌한 바람. 바야흐로 컨버터블(지붕을 열고닫을수 있는 차량)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붕 없는 오픈카에 올라타 얼굴에 부딪혀오는 바람을 만끽하며 교외를 질주하는 기분은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수입차업체들도 소비자들을 유혹할 만한 신형 컨버터블을 잇따라 내놓는 등 마케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푸조를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는 지난 16일 하드톱(철제 지붕) 컨버터블인 207CC를 선보였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206CC의 신형 모델이다.

207CC는 206CC에 비해 길이를 200mm 늘리고,높이는 75mm 낮춰 쿠페의 스포티하고 날렵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하드톱은 주행 중(시속 10㎞ 이하)에도 열고 닫을 수 있으며 버튼 하나로 25초 만에 완전히 오픈된다.

1.6ℓ 신형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20마력,최대토크 16.3kg.m을 발휘한다.

판매가가 3650만원으로 비교적 싼 편이다.

BMW코리아가 지난 3월 선보인 뉴 3시리즈 컨버터블(뉴 335i 컨버터블,뉴 328i 컨버터블)은 4인승 모델이다.

이 차량에 장착된 전동식 하드톱은 오픈하는 데 22초가 걸린다.

태양광 반사기술이 적용된 특수 가죽소재로 시트를 만들어 여름철에 지붕을 열고 달려도 시트 표면이 과열되지 않도록 했다.

뉴 335i 컨버터블은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 최고 306마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초 만에 가속한다.

두 차량의 판매가는 각각 8990만원, 7390만원이다.

폭스바겐코리아가 다음 달 4일 선보일 이오스는 유리 전동 선루프를 탑재한 전자유압식 철재 하드톱을 적용한 게 특징.지붕을 열거나 닫는 데 25초가 소요된다.

판매가는 미정.

재규어 랜드로버도 다음 달 말 XKR 컨버터블을 내놓는다.

4.2ℓ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20마력에 최대 토크 57.1kg.m의 강력한 힘을 지녔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5.3초면 충분하다.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18초 만에 지붕이 오픈돼 맑은 하늘과 상쾌한 공기를 즐길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하드톱 컨버터블인 SLK 클래스를 시판 중이다.

혁신적인 히팅 시스템인 에어스카프를 장착,외부 날씨에 상관없이 오픈카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좌석 등받이에 장착된 에어스카프는 추운 날씨에 지붕을 열고 달려도 머리 받침에 있는 특별 환기구를 통해 따뜻한 공기를 내보내 탑승자 머리와 목 주위의 공기를 따뜻하게 데워준다.

가격은 SLK 200K가 7090만원,SLK 350은 8790만원.

아우디코리아는 뉴 A4 카브리올레를 내세운다.

2.0 TFSI 엔진이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8.6kg.m을 발휘한다.

인체공학적으로 내부를 설계해 운전자와 승객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했다.

가격은 7120만원.

한국도요타는 '렉서스의 보석'으로 불리는 SC 430(하드톱 컨버터블)을 판매하고 있다.

버튼을 누르면 25초 만에 하드톱이 접힌다.

후륜 구동 방식의 이 차량은 4.3ℓ 32밸브 VVT-i 엔진이 달려있으며 최고출력은 285마력이다.

판매가는 1억1110만원.

GM코리아는 사브 9-3 컨버터블을 팔고있다.

2.0ℓ 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방음 및 방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3중 구조의 소프트 톱(천으로 된 지붕)을 얹었다.

판매가는 5635만원.볼보는 작년 10월 하드톱 컨버터블 올뉴 볼보 C70(배기량 2521cc)을 출시했다.

4인승 컨버터블 최초로 3단계 접이식 하드톱을 내장했으며, 판매가는 6850만원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