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서비스 학생 모니터링 결과 공개

학생이나 방문객들에게 불친절한 행동을 하는 서울대 교직원들은 앞으로 봉급이 줄어드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행정 서비스의 고객 만족도와 이행 실태를 평가하는 `행정자치부 헌장 인증평가'를 올해 말께 신청한다는 목표로 교직원들의 다양한 친절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먼저 학생들을 상대로 교내 행정 서비스에 대해 실시한 모니터링 및 설문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행정서비스 관련 교육계획과 친절ㆍ불친절 직원 운영관리지침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친절ㆍ불친절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교무과, 학사과, 입학관리과, 학생과, 복지과, 총무과 등 모든 부서별로 세부 시행지침도 따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대는 직원들의 불친절 행위가 학생 등에 의해 지적될 경우 그 결과를 성과급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친절 여부에 따라 성과급 액수가 줄거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의 이 같은 노력은 고압적이고 교직원들의 불친절한 행태를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지난해 11월 `행정 서비스 헌장'을 확정해 행정 서비스 풍토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는 외국인 학생과 손님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직원들을 상대로 영어 교육을 하고 친절 직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근무 시간을 오전 8시에서 오후 7시까지로 종전보다 2시간 늘린 경영대를 `고객 중심' 행정 서비스 개선의 우수 사례로 꼽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전화 응대 요령이나 신분증 패용 등 기초적인 부분에서부터 행정 서비스 이해 기준을 지키도록 직원들에게 당부했다"며 "대학 가운데 충북대에 이어 두 번째로 내년 3월 행정자치부 헌장 인증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