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자프로대회에서 잇따라 쓴맛을 봤던 위성미(18.나이키골프)가 당분간 여자대회에만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미의 코치를 맡고 있는 세계적인 골프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위성미는 당분간 여자대회에만 출전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회원 가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6일(한국시간) 말했다.

레드베터는 "(남자대회에서 실패를 거듭하면서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은 게 급선무"라면서 "LPGA 투어에 전념한다면 연간 8∼9승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성미가 남자프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해왔던 레드베터는 그러나 이번에는 꼬리를 내리는 모습이었다.

레드베터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84럼버클래식 출전은 정말 말이 안되는 일이었다"면서 "코스 길이가 7천500야드에 이르렀고 비까지 와서 (위성미가 플레이하기에는) 벅찬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레드베터는 또 "위성미와 위성미 부모에게 단계적으로 수준을 올리자고 조언했다"면서 "실패를 겪었지만 위성미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고 정신력도 강해 앞으로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