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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직원 나이지리아서 세번째 피랍‥무장단체 '납치사업'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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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지리아 남부 유전지대 니제르 델타 인근 지역에서 대우건설 직원 세 명이 3일 또 피랍됐다.

    지난해 6월,올 1월에 이어 대우건설 직원들이 현지에서 당한 납치사건만 벌써 세 번째다.

    니제르 델타 지역에선 몸값을 노린 외국인 납치와 무장 강도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왜 대우건설인가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 임직원의 납치가 빈번한 것은 그만큼 건설 현장이 많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나이지리아 9개 공사 현장(총 수주액 17억달러)에 141명의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이번 납치 사건은 니제르 델타 포트하코트 인근에 있는 아팜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650MW급 복합 화력발전소를 짓는 것으로 대우건설이 유럽 메이저 석유회사 셸에서 수주한 5000억원짜리 대형 프로젝트다.

    대우건설 직원 52명이 여기서 일한다.

    본사에서 출장을 떠났던 정태영 상무 등 피해자 세 명은 게스트하우스에 묵고 있다가 봉변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인 군인 1명과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경찰 1명도 중상을 입었다.

    위험에 대한 경계심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내륙지역인 데다 현지 군인 16명과 경비 52명이 24시간 보초를 서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두 차례에 걸쳐 직원들이 피랍됐을 때 모두 현지 인맥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대우는 1983년부터 나이지리아에서 총 48건,금액으로 33억원의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현지 정부와 네트워크를 쌓았다.

    그러나 토착민들이 몸값을 노리고 외국인 납치를 계속하는 상황에선 대우건설이 쉬운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

    ◆피랍·피습 왜 계속되나

    니제르 델타 지역의 근본적인 문제는 해외 대형 석유사와 중앙 정부가 막대한 오일머니를 산출하고 있는 반면 토착민들에게는 부의 재분배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토착민들이 공권력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조 부족과 오고니 부족 등 현지 토착민들은 1990년대 로열더치셸과 셰브론에 철수와 보상을 요구하다 정부군과 충돌해 각각 수천명과 수백명이 희생당한 후 정부에 등을 돌렸다.

    민중 지도자 아사리를 주축으로 니제르델타인민의용군(NDPVF)과 니제르델타자경단(NDV)이 2003년과 2004년에 결성된 후로 무장 단체들이 문어발처럼 분파,전 지역이 거의 무장화됐다.

    무장 운동 초기엔 부의 재분배라는 명분이 있었으나 지금은 납치·강도를 일삼는 범죄 집단으로 전락해 가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올초부터 산하 중소기업수주지원센터에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건설업체를 위한 테러 방지 교육 과정을 신설했다.

    그러나 역부족이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의 노력은 문제가 발생한 후 집중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사전에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지영/조재길/정호진 기자 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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