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에 어린이 등 키가 작은 승객을 위한 `낮은 손잡이'가 설치되고 노인과 임산부 등 `교통 약자'를 위한 `배려석'이 만들어졌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일부터 지하철 5∼8호선 차량 가운데 호선별로 1개 편성(8량)을 지정해 낮은 손잡이와 배려석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낮은 손잡이는 어린이 등 키가 작은 승객들을 위해 기존 손잡이보다 10㎝ 더 낮게 설치한 손잡이로, 객실 1칸당 16개씩 시범 설치됐다.

공사는 또 기존 노약자석을 그대로 두면서 객실별로 중앙의 7인용 의자 1곳을 배려석으로 지정해 추가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사회 고령화에 따라 노약자석이 점점 부족해지는데다 노인 외에도 임산부, 환자 등 몸이 불편한 승객을 배려하자는 취지에서 중앙에 이 같은 좌석을 운영키로 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희망제작소(대표 박원순)가 실시한 `지하철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에 접수된 시민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공사는 8월 말까지 시범 운영을 하면서 홈페이지(smrt.co.kr)에서 설문조사를 해 확대 실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 중인 서울메트로도 신규 제작하는 차량에 대해 이 같은 설비를 갖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