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동·하계 올림픽 공식 후원 기간을 2016년까지 8년간 연장한다.

2016년까지 장기 후원사 계약을 한 기업으로는 코카콜라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그룹은 2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이건희 회장과 윤종용·이학수 부회장,이재용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무선통신 분야의 공식 후원 계약을 맺었다.

▶한경 4월13일자 A2면 참조

삼성은 IOC가 직접 계약을 맺는 최상위 그룹의 후원사(TOP)로서 내년 베이징올림픽은 물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등 앞으로 8년간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지원하게 된다.

올림픽 후원사로서 'TOP' 지위를 갖고 있는 곳은 삼성,비자,코카콜라 등 전 세계에서 12개사에 불과하다.

이날 조인식에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비롯 존 펄롱 밴쿠버올림픽조직위원장,세바스티안 코 런던올림픽조직위원장 등 200여명의 세계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올림픽 후원에 나섰던 삼성은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후원 계약을 연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올림픽 후원에 참여한 지난 10년 동안 브랜드 가치가 5배 이상,휴대폰 판매량은 7배 정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브랜드 가치 조사회사인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52억달러였던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작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162억달러로 상승했다.

베이징=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