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14일 교내 대강당에서 학부모와 수험생 등 3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8학년도 입시안에 대한 입시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예상을 훨씬 웃도는 인원이 참여해 통로와 입구가 빽빽이 들어차고 일부는 무대 위에 앉아 설명을 듣는 등 입시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재용 입학처장은 "연세대가 앞으로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학이 되도록 힘쓰겠다"며 "2008학년도 전형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전형 요소 중 한가지만 우수하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논술 특강에 나선 김동노 논술출제위원장은 "교육부의 지침과 원칙을 준수해 너무 어렵게 내지 않을 계획"이라며 "제시문을 꼼꼼히 잃고 이에 기반해 답을 쓰는 연습을 많이 하면 좋은 점수를 받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의 상당수는 자녀 대신 입시안을 파악하러 온 학부모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친구들과 함께 참석해 진지한 표정으로 학교측의 설명을 경청하는 수헙생들도 많았다.

특히 `반수'(대학 재학 중 입시 응시)를 계획하고 있는 타 대학 재학생들의 모습도 간혹 눈에 띄었다.

학부모 최모(47)씨는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 아들 대신 직접 입시안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왔다"고 말했고, 수험생 김유미(18)양은 "이미 언론을 통해 발표가 된 내용이지만 직접 대학측으로부터 설명을 들어보고 싶어서 설명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서울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조모(22)씨는 "비교내신제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대학들이 많아 재수를 고려 중이다.

재수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입시 분위기를 느껴보려고 설명회에 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