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제8차 적십자회담 셋째날인 12일 올해 안으로 두 차례의 화상상봉을 추가로 실시하고 내달 9일로 예정된 제15차 대면상봉 후 한 차례 더 상봉행사를 갖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또한 이미 상봉행사를 가졌던 이산가족 가운데 20가족을 선정해 CD 형태로 된 영상편지를 시범교환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북은 국군포로,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신경전을 펼치며 평행선을 달렸다.

남북은 13일 오전 금강산호텔 2층 회의장에서 종결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양측은 애초 회담 마지막 날로 예정됐던 12일 자정까지 전체회의 1차례,수석대표 접촉 4차례,대표접촉 4차례 등 9차례의 회의를 가졌지만 합의문 발표를 위한 종결회의를 열지는 못했다.

남측 회담관계자는 "현재까지 최종 합의문안을 놓고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군포로,납북자 문제과 관련,남측은 '실질적 진전'을 위해 별도의 상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한 반면 북측은 시종일관 '전쟁시기 및 그 이후 시기 소식을 알수 없게 된 사람들'의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포함시켜 현행대로 진행하자고 맞섰다.

금강산=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