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한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치고 유치전에 발벗고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한영 상용차 담당 사장에게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총괄 담당을 겸직토록 하는 인사를 지난 5일 실시했다.

또 그룹 내 여수 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설치하고 김용환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을 팀장에 임명했다. 최 사장은 2001년과 200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부총장직을 맡아 당시 유치위원장이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유치 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태스크포스팀 발족을 계기로 세계 190여개국에 있는 해외법인 및 대리점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박람회 유치 활동을 전폭 지원키로 했다. 특히 태스크포스팀을 주축으로 박람회 유치를 위한 그룹의 지원계획을 세우고 민간 유치위원회(위원장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와 보조를 맞춰나갈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본사의 태스크포스팀과 세계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이 위치한 프랑스 파리의 유치 지원 전담팀을 중심으로 활발한 지원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리 전담팀에서는 주요 인사들을 모터쇼 및 신차 시승행사,국내 산업 시찰 등에 초청하는 방식으로 지원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2002년 당시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정 회장은 이번에 유치위원회 고문으로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