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정통 대형주펀드와 은행업종 ETF(상장지수펀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해외투자펀드로는 베트남펀드의 수익률이 단연 두각을 나타낸 반면 인도 일본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 말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50%로 집계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26%)을 0.24%포인트 간신히 웃돈 수준이다.

분석대상 339개 펀드 중 코스피 상승률을 넘어선 펀드는 201개(59.3%)였다.

펀드별로는 은행업종 ETF가 올 들어 은행주 강세의 영향으로 수익률 1,2위를 차지했다.

우리CS운용의 'KOSEF 뱅크ETF'(8.99%)와 삼성투신운용의 'KODEX 은행ETF'(8.96%),미래에셋맵스운용의 '미래에셋 타이거은행ETF'(8.84%) 등 은행업종 ETF가 나란히 9% 가까운 고수익을 기록했다.

은행업종 지수가 1분기 동안 13.21% 상승한 덕분이다.

ETF를 제외하면 삼성투신운용과 푸르덴셜운용의 정통 주식형펀드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주식'과 '삼성당신을위한리서치주식' 등 삼성투신이 연초 선보인 시리즈 펀드 4개가 8%대의 수익률로 상위권을 점령했다.

1999년 '바이코리아' 열풍 때 만들어진 푸르덴셜운용의 간판상품 'Pru나폴레옹주식' 시리즈도 10위권에 2개나 이름을 올려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해 연간 1위를 차지했던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도 1분기 개별종목 장세의 흐름을 타고 7.56%로 8위에 랭크됐다.

운용사별로는 푸르덴셜이 상위 30개 펀드 중 11개를 배출해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삼성투신도 8개를 올려놨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개에 그쳤고,한국 대한 KB 등 대형사들은 상위 30위권에 하나도 진입시키지 못했다.

해외펀드에서는 베트남펀드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한국운용의 베트남펀드 시리즈 3개,베트남과 동남아 시장에 분산투자하는 농협CA운용의 '베트남아세안플러스' 등 베트남 상품이 5위권을 독차지했다.

미래에셋의 '아시아태평양컨슈머주식'과 동부자산운용의 '동부차이나주식1'도 10위권에 올랐다.

해외운용사가 설정한 역외펀드의 지역별 수익률에서는 유럽이 4.17%로 높은 편이었다.

연초 관심을 모았던 일본은 1.43%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인도는 평균 3.67%의 손실을 냈고 중국지역도 -4.40%를 기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