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4개월 긴 겨울방학을 마치고 2007년 시즌을 시작한다.

개막전은 21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상하이의 빈하이골프장(파72.6천341야드)에서 열리는 아시아 빈하이 레이디스오픈(총상금 23만달러)이다.

날씨와 코스 상태 때문에 4월 또는 5월에야 시즌을 열던 한국여자프로골프는 개막전을 중국에서 개최하면서 상금왕을 향한 레이스가 일찌감치 시작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는 아시아 빈하이 레이디스오픈에 이어 4월19일부터 부산 아시아드골프장에서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전을 열어 국내 시즌 막을 올리고 11월25일 끝나는 ADT캡스챔피언십까지 24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10월19일부터 3라운드 경기로 펼쳐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대회와 12월 1일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리는 한일대항전까지 포함하면 26개 대회가 열린다.

아시아 빈하이 레이디스오픈은 그러나 시즌 판도를 가늠하고 투어의 출발을 알리는 시발점으로 삼기에는 부족한 점이 다소 있다는 지적이다.

출전 선수 132명 가운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소속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6명이다.

나머지 86명은 동남아시아 국가 선수들인 아시아여자골프협회 소속 50명, 그리고 중국 선수 46명으로 채워졌다.

태동기에 머물고 있는 중국은 물론 아시아여자골프협회 선수들의 수준이 한참 떨어져 우승자는 물론 상위권 대부분 한국 선수가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올해 상금왕 2연패가 유력한 신지애(19.하이마트)와 지난해 상금랭킹 2위 박희영(20.이수건설)이 나란히 불참해 한국여자프로골프 2007년 시즌 개막을 화려하게 열어젖히기에는 역부족이 됐다.

신지애와 박희영이 빠지면서 최나연(20.SK텔레콤)과 안선주(20.하이마트)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상금랭킹 3위에 오른 최나연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쌓아온 풍부한 해외 대회 출전 경험을 앞세워 시즌 첫 출전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폭발적인 장타가 장기인 안선주는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시즌을 맞이해 자신감을 더했다.

최우리(22), 김혜정(22), 지은희(20.이상 LIG), 홍란(21.이수건설), 윤지원(24.엘로드) 등도 우승을 노리고 있고 김하늘(19.엘로드), 김현지(19.LIG)는 신인왕 각축전에 돌입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