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정책.국제브랜드화 정책이 유리"

중국이 10년후면 전세계 호화 사치품의 4분의 1을 소비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홍콩 명보(明報)가 14일 보도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TNS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전세계 사치품의 12%를 사들이고 있으나 구매률이 매년 10∼20%씩 증가하면서 오는 2016년이면 세계 명품시장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TNS측은 중국 남성들은 명품 구매를 성공과 자신감의 표현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반면 여성들은 자아도취에 의해 구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결과 중국에서 가장 선호되는 명품 브랜드는 의류는 베르사체, 샤넬, 조르지오 아르마니이고, 시계는 롤렉스, 오메가, 자동차는 BMW, 페라리, 롤스로이스, 양주는 레미 마틴으로 나타났다.

짐 세일러 TNS 중국 사장은 "현재는 뉴욕, 런던, 파리 등을 오가는 중국의 최고 상류층들만이 명품을 소비하고 있으나 엄청난 규모의 중산계층도 곧 시장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 연수입 100만달러 이상의 부호는 30만명에 달한다.

TNS는 이에 따라 중국시장에 진입하는 명품 브랜드는 앞으로 중산계층을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영국계 음료회사인 디아지오는 최근 중국시장 공략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가격이 비싸야 하고 ▲브랜드가 국제화돼야 하며 ▲판매대상을 돈있는 계층에만 맞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선 중국 소비시장에서 가격은 마케팅의 장애물이 아니며 어떤 경우에는 고가정책이 유리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은 제품은 비쌀수록 좋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중국인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국제화된 인사로 비춰지기 위해 유명 브랜드를 사려고 하는 경향이 있으며 중산계층도 돈을 아껴서 명품을 구매하려고 하기 때문에 돈있어 보이는 계층만 상대해선 안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