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이 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같은 호텔에 투숙, 6자회담 남북 대표 간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천 본부장은 이날 오후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 부상의 숙소인 맨해튼 유엔본부 인근 밀레니엄플라자 호텔에 투숙했다.

천 본부장은 호텔 입구에서 북미 실무협상 전망을 묻는 질문에 "잘 되겠지요"라면서 "6자회담 대표들이 만나는 것은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언급,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천 본부장은 전날 워싱턴에서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 미국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와 만나 2.13 핵 타결 이행사항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져 천 본부장이 미국 측 입장을 북한 측에 전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천 본부장은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워싱턴을 방문한 뒤 이날 오전 뉴욕에 도착했으며 4일 서울로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부상은 이날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마련한 것으로 보이는 비공개 오찬에 참석했다.

오찬은 맨해튼의 한 중국 레스토랑에서 이뤄졌으며 김 부상 일행과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상은 5일 오전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리는 비공개 세미나에 참석한 뒤 곧바로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7일 오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