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세관, 제네바 `엘리트 렌터카'에 48억원 벌금

정.재계 지도자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VIP(요인)들이 스위스를 방문할 때 애용하는 제네바의 최고급 렌터카 업체 대표가 차량 불법 수입 혐의로 프랑스 당국으로부터 거액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프랑스 세관당국은 최근 차량 불법 수입 혐의로 제네바 소재 `엘리트 렌터카'의 창업자 겸 대표인 그라치엘라 자놀레티(여)에게 650만 스위스프랑(48억8천만원)의 벌금을 물렸다고 제네바 일간지 트리뷘 드 쥬네브가 8일 전했다.

프랑스 세관당국에 따르면, 자놀레티는 BMW와 포르셰 90, 메르세데스 등 최고급 리무진 승용차 등을 프랑스 세관에 신고하지 않은 채 불법 수입하거나, 수입 금지 물품을 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놀레티는 2003년에 뵈브 클리코 프라이즈가 주관하는 `올해의 스위스 비즈니스 여성 상'을 받기도 했다.

그 같은 혐의에 대해 자놀레티는 제네바 인근 프랑스 토농 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공판에 출석, 자신은 세관 절차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고 몇몇 행정상의 실수는 저질렀지만, 고의로 사기를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렌터카 업체는 매년 1월 세계경제포럼(WEF) 주최의 다보스 포럼에 참여하는 각국 정치 지도자들 및 재계 지도자 들이 가장 애용하는 곳 가운데 하나이다.

지난 해 1천600만 스위스프랑(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엘리트 렌터카'는 현재 100명의 운전기사를 고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350대의 최고급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다.

엘리트 렌터카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18년 넘게 유럽 전역에 예외적인 사람들을 위한 예외적인 승용차를 주도적으로 공급해왔다"며 "우리 회사는 가장 최신모델을 가장 많이 가장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각각의 차량은 우리 회사의 창업자인 자놀레티가 일일이 고른 것이며 언제 어디든 고객이 원하는 곳에 배달해 준다"고 주장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